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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제주도에서 시작된 '반시진핑 단체' - 중국인들이 한국땅에 있는 이유.

by parangawi 2025.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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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중국인들이 집회를 한다? 

 -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저항’

 

최근 제주도 한복판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바로 수많은 중국인들이 노란 옷을 입고 행렬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중국인들의 좋지 않은 모습 중 하나가 아닙니다. 그들은 바로 중국 본토 출신의 사람들로 일명 '파룬궁'이라는 집단속에서  ‘자유와 진실’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상당히 규칙적이고 질서있는 모습으로 평화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이들은 중국 내에서 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탄압받아 왔고, 표현의 자유조차 억압받던 세대이며 현재는 중국 정부로 부터 '테러단체'라고 낙인이 되어 있는 자들 입니다. 그들이 한국 땅, 특히 외국인 출입이 자유로운 제주도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공개적으로 외친다는 사실은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체제에 맞서는 용기로 읽혀야 합니다.

이들의 주장은 단순합니다. “중국 공산당의 통제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그 한마디에, 중국의 체제 속에서 억눌려온 개인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들을 불편하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사실상 이는 중국 내부에서 시작된 반(反)전체주의 운동의 한 단면입니다.

 


중국 내부에서 탄압받고 있던 '반시진핑 단체' = 파룬궁

초기 파룬궁은 1992년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리홍즈라는 인물이 처음 대중에게 공개한 명상, 기공 수련법이었습니다. 당시 중국 사회에서는 '기공'이라 불리는 신체 단련법이 크게 유행하고 있었는데, 파룬궁은 그중에서도 '정신 수련과 도덕적 수양'을 함께 강조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리홍즈는 불교와 도교의 철학을 기초로 삼아, 인간이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높은 차원의 인격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습니다. 

 

• 眞(진): 진실하게 살 것

• 善(선): 타인을 선하게 대할 것

• 忍(인):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할 것

 

이 세 가지는 파룬궁의 정신적 뼈대가 되었으며, 단순한 건강 운동을 넘어선 도덕적 수양 운동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후 1990년대 중반, 중국에서는 파룬궁 수련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추산으로는 1988년 기준 약 7천만 명 이상이 수련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파룬궁 측은 1억 명에 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공원, 광장, 심지어 직장 내에서도 아침마다 단체 명상과 기공을 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건강이 좋아졌다거나 도덕적 삶을 되찾았다는 구천이 퍼지면서 국민적 운동으로 번져졌습니다. 

 

처음에는 정부 기관에서도 파룬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으로 지방 보건당국이 파룬궁을 장려하기도 했고, 파룬궁 교재와 서적이 서점에 정식으로 판매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폭발적 성장은 곧 중국 공산당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999년 4월, 파룬궁 수련자 중 약 1 만여 명이 베이징 중안하이 인근에서 평화적인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가 언론을 통해 왜곡된 보도를 멈춰 달라"는 항의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당국에 의해 '조직적 정치 시위'로 간주되면서, 정권은 곧바로 강경 대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가주석이던 장쩌민(시진핑은 12년에 집권했습니다.)은 파룬궁을 '국가체제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대대적 진압을 명령했습니다. 이후 파룬궁은 중국 내에서 '사교(이단)조직'으로 공식 지정 되었고, 

  1. 지도자와 핵심 간부 체포
  2. 서적 및 웹사이트 폐쇄
  3. 수련 모임 금지
  4. 교육, 언론, 공공기관 내 감시 체계 구축 

등의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수많은 파룬궁 신자들이 체포, 구금 되었으며,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 시기를 '현대 중국의 인권 탄압사'의 대표 사례로 기록했습니다.탄압이 본격화된 이후, 수많은 파룬궁 신자들이 해외로 탈출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한국, 대만 등지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해외의 파룬궁 단체들은 “우리는 정치 조직이 아니라 수련 단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중국 내 인권 침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인권 보고서와 증언이 쏟아졌고,

 

• 유엔 인권위원회

•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 휴먼라이츠워치(HRW)

 

등이 중국 내 구금·고문·강제 장기적출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파룬궁은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와 ‘NTD 방송’을 통해 언론 활동을 병행하며 중국 공산당의 검열 체제에 대항하는 상징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종교를 넘어선 ‘신앙 공동체’ 오늘날 파룬궁은 법적 지위와 인식이 국가마다 다릅니다.

 

• 미국·캐나다·호주·유럽연합: 합법적 종교 또는 수련 단체로 인정

• 대만·한국: 합법적 단체로 활동 가능

중국 본토: 불법, 사교 단체로 여전히 금지

 

현재도 중국 본토 내에서는 파룬궁 신자에 대한 체포·수감이 보고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들을 돕기 위한 인권 캠페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파룬궁은 시간이 지나면서 명상·기공 단체를 넘어, “진실을 말하는 영적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강화했습니다. 정치 조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종교·정치·인권이 교차된 단체가 된 셈입니다.

 

파룬궁은 처음에는 단순한 수련법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중국의 종교 자유와 인권을 상징하는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여전히 언급조차 금지되어 있지만, 그 수련자들은 해외에서 명상 모임과 문화행사를 열며 자신들의 철학인 “眞(진)·善(선)·忍(인)”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날 파룬궁은 종교라 부르기에는 교리나 신전이 없고, 시민운동이라고 부르기에는 영적·철학적 색채가 깊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파룬궁을 “현대 중국이 낳은 새로운 형태의 신앙 공동체”로 평가합니다. 결국 파룬궁의 역사는 한 개인의 명상법에서 시작해, 세계 인권사 속 하나의 장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탄압과 추방 속에서도 자신들의 신념을 유지한 그들의 존재는, “자유는 단지 체제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양심의 문제”라는 사실을 오늘날에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제주도 중국인들이 이제는 다르게 보이시나요? 

사실 저 역시 처음에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그리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이재명이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을 무비자로 받기 시작하면서 허구한 날 뉴스만 보면 중국인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그런상황에서 중국인들이 집단적으로, 그것도 노란색 옷으로 깔 맞춤까지해서 제주도를 돌아다닌다고 하니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저는 왜 또 남의 나라에서 난리냐며 짜증이 났었습니다. 기존 제주동에 사는 중국인들이 관광 자원과 부동산을 잠식하고, 지역 상권을 교란시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것도 한 몫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위를 보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단순한 경제 이주민이 아니라,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고향에서는 할 수 없던 말을, 한국 땅에서는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여 있는 그 모습이 괜히 울컥하고 마음이 쓰였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대한민국은 이재명 정부 아래서 서서히 공산화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있는데, 지성이 있는 깨어있는 중국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산화가 되어 굳어진 자신들의 나라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표현의 자유를 잃어버린 중국에서 감옥갈 각오를 하고 평화시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리스크를 안고 있었을 것 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중국인들이 얼마나 간절하면 한국에 와서 이럴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그들에게 마음속 응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용기는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됩니다.”


그들의 행동이 단지 중국의 정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인간이 자유를 잃었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가 놓치고 있는 시그널

그러나 한국 언론은 이 움직임을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라면, 진실을 말하려는 개인의 용기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제주도에서 목소리를 내는 중국인들은 단지 자신의 종교나 사상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들일 뿐, 폭력을 조장하거나 정치적 이익을 노리는 세력이 아닙니다. 이들의 시위는 한국 사회에 두 가지 메시지를 줍니다.


첫째,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하는 가치라는 것.
둘째, 진실을 말하는 일은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

한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땅에서 자유를 외치는 외국인들의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자유는 국경을 넘어선 가치입니다. 제주도의 시위는 단순히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가치가 도전받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합니다.우리는 지금 그 자유의 현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중국에서 온 이들의 용기는, 언젠가 한국 사회가 다시금 ‘진짜 민주주의’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결국 자유란, 누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지켜야 하는 의지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지금, 제주도의 작은 광장에서 그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