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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의 알레스카 회담, 에너지 동맹으로 이어질까?

by parangawi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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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한덕수 총리와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 사진

1. 한덕수 총리의 복귀 후 첫 업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월 25일 오후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를 접견하고, 한미관계 전반 및 한국과 알래스카 간의 인적교류 및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날, 알래스카 주지사 접견은 한덕수 권한대행 구무총리의 업무 복귀 후 첫 번째 외빈 접수 일정이었습니다. 먼저 한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난 70년 동안 전 분야에서 공고히 발전해 온 한미 간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 관계를 설명하였으며, 특히 조선 등의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 신정부 하에서도 이러한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미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한국과 알래스카 협력 심화를 위한 던리비 주지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알래스카는 매년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한국과의 관계를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하고, 본국에 돌아가서 한미관계와 한국과 알래스카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 미국은 왜 알래스카에 관심이 많을까?

알래스카는 단순한 오지나 자원 창고가 아니라 미국의 지정학적,에너지, 군사 전략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는 미국 본토 북서쪽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 알레스카는 러시아 땅이었습니다. 1867년에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를 주고 매입하였는데, 당시에는 쓸모없는 땅을 매입했다며 조롱을 받았었지만 나중에는 석유, 금, 천연가스 등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재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러시아와 베링해협 사이로 겨우 80km 떨어져 있는 가장 가까운 미국 땅이라는 것입니다. 알래스카는 북극항로의 핵심 요충지로 북태평양과 북극해를 동시에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습니다. 

 

즉, 미국 입장에서 알래스카는 러시아를 감시하고, 북극을 통제하고, 에너지를 수출할 수 있는 군사적, 경제적 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는 미국 내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 중 하나로서, 특히 북극권 LNG 수출항 개발을 통해 한국, 일본, 유럽으로의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서 북극해의 얼음이 녹고 있어서 '북극 항로'라는 새로운 해상 루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루트를 이용하면 유럽까지 가는 거리가 40% 단축됩니다. 그래서 미국은 이곳에 전초기지를 두고 싶어 하고, 알래스카는 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미국에 한국이 필요한 이유

알래스카에는 아직 인프라가 많이 부족합니다. 도로부터 시작해서 항만, 가스관, 액화시설 등등 모두 새롭게 만들어야 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인프라를 만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한국은 조선, 건설, 에너지 플랜트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미국이 현재 한국과 함께 알래스카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입니다. LNG는 한국 입장에서는 항상 필요한 전략 자원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생산은 미국이 하고, 소비는 한국이 해주는 좋은 구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에게는 믿을 수 있는 동맹국이 필요합니다. 중국이나 러시아 자본을 끌어들이기는 어렵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한국이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함께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4. 이제 한국이 움직일 차례다

한국은 알래스카를 에너지 수입처 그 이상으로 봐야 합니다. 여기에는 자원 확보, 산업 수출, 전략 외교, 물류 패권까지 모든 것이 걸려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야 합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공동 투자자'로 들어가는 게 핵심입니다. 이렇게 해야 안정적인 수급과 수익 구조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개발에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앞서 말했었습니다. 이곳에는 LNG선, 항만, 가스관, 액화시설 등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한국 조선, 건설, 플랜트 산업의 특기 분야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절대적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미국과 양해각서(MOU) 체결, 민관 협력단 파견 등 산업외교를 적극 펼쳐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대응도 해야 합니다. 알래스카는 북극항로의 관문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물류 중심축은 싱가포르에서 북극으로 가는 루트로 형성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도 부산항, 울산항을 북극 연계 전략항만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 수출입이 아니라 물류 경쟁력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은 알래스카를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가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 러시아 같은 민감국은 배제하고 , 한국 같은 동맹국을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입지를 굳혀야만 합니다. 이것은 단순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보, 산업 생태계의 주도권 확보의 문제입니다. 현재 대통령의 부재와 야당의 입법폭주로 미국이 대화를 하는 것을 미루고 있었으나 권한대행인 한덕수 총리가 복귀한 시점에서 미국은 다시 대화를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탄핵정국이 끝나는 즉시, 한국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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