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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독서 후기 : 윌터 아이작슨이 본 천재 CEO의 명암

by parangawi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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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터 아이작슨의 일론 머스크 사진

1. 책을 선택한 이유.

저는 투자를 시작하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일찍 주식을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혀있습니다. 또는 부모님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가르쳐 주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주식 투자라고 한다면 제일 먼지 도박, 사기꾼이라는 단어를 먼저 생각하며,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향해서 주식을 하면 빚에서 빠져나갈지 못할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한국인들이 투자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는 코로나 19가 있었던 2022년 일 것입니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출근을 하지 못했고, 일을 하지 못했고,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생활비를 벌 수 있을까 해서 찾아본 것이 투자의 시작입니다.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제로 코로나19가 있던 2022년에 가장 많은 한국인의 주식계좌가 개설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거리를 걸어 다녀도 되었을 때 저는 투자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는 20대 친구들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아직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운용자금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가 수도가 아니라 지방에 살아서 비슷한 나이의 연령층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투자 모임에서 우리들은 최근에 있어서 정치, 경제 뉴스를 이야기하며 미래에 유망직종이 무엇일지, 유망 산업이 무엇일지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어떤 종목을 투자하고 있는지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시기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던 주식은 일론머스크가 CEO로 있는 테슬라였습니다. 

 

 2023년, 저는 테슬라를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를 투자하고 있었으나, 투자를 할 때 대중의 의견을 따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으로써 저는 자동차라는 산업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저는 테슬라에 대한 지식도 없었으나,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만든 자동차보다도 세상에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CEO에 대한 긍정적인 소문과 부정적인 소문이 동시에 존재했지만,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보다 경영자인 일론머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한 뒤 수익을 내야 하는데 주식은 경영실적을 보고 투자하기도 하지만, CEO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서 경영방식도 바뀌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의 말과 행동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실적이 좋아도, 일론 머스크라는 CEO가 존재하는 이상 테슬라는 투자하기에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테슬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별 종목으로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ETF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 그들은 테슬라에 투자를 한 것일까요? 

 

저는 그들이 보고 있는 관점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책부터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으므로 그가 누 군인지부터 찾아봤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일론 머스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테슬라는 오직 전기차만 만듭니다. 다른 회사들이 전기차의 필요성을 깨닫고 만들기 시작하면 테슬라는 전기차라는 독점적 위치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일론 머스크는 회사 업무 이외에도 여기저기 글을 쓰며,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가에 관심이 없으며, 주주 환원 역시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네 번째는 화성에 가겠다는 비현실적인 꿈을 꾼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일론 머스크는 이혼을 여러 번 했습니다. 저는 그가 바람둥이이거나 혹은 이성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SNL에 출연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혹시 저 때분에 감정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전기차를 재창조했고, 지금은 사람들을 로켓선에 태워 화성에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차분하고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테슬라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한 해답을 알고 싶었습니다. 

2. 책의 줄거리

일론 머스크가 직접 집필한 책은 아니지만, 그와 함께 일했던 사람이 그를 관찰하며 알게된 이야기입니다. 책의 저자인 윌터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공식 전기를 쓴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공식 전기의 집필을 위해 저자는 일론 머스크를 2년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주변인들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측면으로 그를 분석한 아이작슨은 대중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피상적인 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악마 모드와 열정을 빼놓고는 일론 머스크를 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처럼 정서적으로 큰 상처를 받아 감정을 차단하게  된 어린 시절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냉정한 성향이 한편으로는 장점으로 발휘되어 극도의 리스크를 즐기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들을 벌여나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꽤 오랜 시간 일론 모스크와 깊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아이작슨은 그가 괴팍하지 않았다면 우리를 전기차의 미래로, 그리고 화성으로 인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겠냐며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에 담긴 일론 머스크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불가능에 도전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험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사적인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3. 책의 핵심 내용

 제가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그의 가정환경과 회사에서 그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는 이것을 통해 그의 행동과 가치관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일론 머스크는 태생적으로 외로움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 옆에 한결같이 있어줄 사람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전 아내들은 오직 일만 하는 그의 모습 때문에 지쳐서 그를 떠나갔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가 왜 그렇게 일에 열중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려면 그의 성장 과정을 봐야 하는데, 그의 친가와 외가, 그리고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모두 도전적이고 리스크를 감수하면며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어렸을 때부터 바라보며 자라왔기에 일론 머스크 역시 부모님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도전적이고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모님들은 일론 머스크와 그의 형제를 양육하면서도 자식들을 방치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대중에게도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가정환경은 아이들의 정서에 중요합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이를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남아공에서 자라면서 전쟁터처럼 죽고 죽이는 싸움을 겪었고, 자라온 환경이 위험하고 자극적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의 평화는 전쟁터 같은 환경에 놓여 있는 게 익숙했었습니다.  그는 한결같이 자신의 옆에 있어줄 사람을 원했지만 자라온 환경에 영향을 받아서 위험적이고 리스크가 큰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마음의 안정을 느꼈습니다. 

 

그는 트위터, 화성 등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실천하며 이루어내는 사람입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계획에 필요하기 때문에 실행한 것 입니다. 단지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것이 '테슬라' 일 뿐이며, 그는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해서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테슬라를 투자한다는 것은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가 아니라 일론 머스크와 그의 엄청난 실행력에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러한 그의 실행력에 대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차 전지 시장에서 테슬라가 독자적으로 2차전지를 만들겠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내놨습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기계공학이고 , 2차 전지는 화학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기업들도 2차 전지에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10년을 투자해서 개발했는데 화학 전공자도 아닌 기계공학 전공자가 몇몇 기업들이 10년의 걸쳐 만들어낸 걸, 일론 머스크가 단 1,2년 안에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기 원해서 2차 전지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싶어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가 한다고 한다면 적어도 저는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현재의 전기 자동차 역시 본인이 원하는 모습과 움직임을 구현할 때까지 끈질기게 매달려서 만들어낸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다방면으로 똑똑하고 사고력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책에서 정말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가 있었는데,어떤 직원을 해고하고 고용하는 과정 중에서 그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 따라 직원의 역량을 꿰뚫어 보고 업무를 처리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회사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그의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과 집요함이 어느 수준까지냐면, 만약 그가 출판업계의 CEO였다면 종이책에 사용되는 종이의 생산 방법과 그의 필요한 나무들의 종류와 나무 생산 방법, 그리고 글자를 표현해 낼 잉크의 종류와 문체까지도 전부 파악하고 있을 것이고, 만약 그가 방송국 카메라맨이었다면 전 세계 카메라 기종과 카메라에 사용되는 부품 및 렌즈 가공법, 그리고 조명의 도수까지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계산하고 응용하여 촬영을 할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4. 후기

해당 책은 일론 머스크가 집필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저자에게 부탁하여 쓴 글이기 때문에 그의 자서전이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책의 후기는 제가 책을 읽게 된 이유와 책의 핵심 내용이라고 썼던 부분과 연결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다섯 가지의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모두 해결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테슬라는 앞으로도 독점적 위치를 가지게 될 것 입니다. 모든 것을 자체 생산하고 만들어내는 테슬라는 가격경쟁에서 다른 기업들보다도 우위에 서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는 이유인데 그는 자신의 발언이 어떤 리스크를 만들어 내는지를 알고 있지만, 그는 리스크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로 가지고 있던 테슬라 주가와 주주환원에 대한 생각은 그가 테슬라를 상장 한 이유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서 상장을 한 것이지 주가와 주주환원에 신경을 쓸 이유가 그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오로지 자기 목표만 이루면 됩니다. 물론 이사회에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로 일론 머스크를 해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최소한 주가 방어를 위해 움직일 뿐 , 주가 상승 및 주주 환원 정책은 일론 머스크에게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네 번째로는 화성에 간다는 꿈을 이룰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의 엄청난 실행 능력과 목표를 향한 집요함이 화성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 낼 것 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의 책을 읽고 나서 비현실적인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다 섯번째로 그는 이성을 매우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감을 느끼는 가정을 원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단지 가정환경 때문에 위험하거나 리스크가 큰 사람에게 매력을 느껴서 결혼 상대 역시 그러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혼을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책을 읽고 나서 테슬라를 조금 매수 했습니다. 제가 테슬라에 투자를 한 이유는 수익 때문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에 대한 감탄과 응원 때문입니다.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만약 나에게도 저런 열정적인 상사가 있었더라면 내 꿈을 미루고, 나의 상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해고당할 수도 있고, 일을 못한다며 비난과 비판을 들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울 것이 있고 , 우리의 손으로 뭔가를 이루어냈을 때, 그 기쁨은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돈보다는 명예를 위해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고, 분명 단점도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일론 머스크의 화성 계획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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