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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당이 아니다, 팬덤이다. 무너지는 대한민국 정당정치

by parangawi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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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야 당대표 선거, 혼돈의 전대 속 진짜 리더는 누구인가

국정의 방향을 이끌어야 할 거대 정당들이 지금, 리더십 부재와 정체성 혼란으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친명 독주'라는 비판을 떨쳐내지 못한 채 정청래와 박찬대 간의 내부 권력 다툼으로 요동치고 있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문수 출마와 전한길 입당 이후 ‘부정선거 논란’이라는 초유의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정당 내 선거를 넘어서, 국민 정치의 방향성에 심각한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1. 더불어민주당 – 정청래의 독주, 박찬대의 무력함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는 정청래 의원이 주도권을 쥔 채 압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충청과 영남 순회경선에서 정청래 후보는 62.6%를 득표하며 박찬대 후보를 크게 앞섰고, 여론조사에서도 민심과 당심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경쟁이 정책 비전보다는 ‘누가 더 강하게 윤석열을 공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정청래 후보는 “내란 수사에 칼을 들이대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극단적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고, 박찬대 후보 역시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 제명’을 주장하며 강성 메시지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도 유권자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구조이며, 민주당을 더 폐쇄적인 정당으로 몰고 간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과거부터 강성 발언과 막말 논란으로 주목받아온 인물입니다. 최근에는 조선일보의 사설 비판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조선은 민주당 전대에 신경 꺼라…내란당이나 응원해라”라고 맞받아쳤고, 언론과의 대립 구도를 적극 선택했습니다. 또한 유튜브에서 직설 화법으로 야당 인사들을 조롱하거나 겨냥한 발언이 반복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본래 정책 중심, 온건 이미지였지만 이번 전대에서는 강경 친명 행보로 전환했습니다. 그는 ‘국힘 의원 45명 제명 결의안’을 발의하며 내란 세력 대응 의지를 보였고, 강선우 장관 후보자 사퇴 사태에는 먼저 촉구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보는 오히려 일관성 부족과 내부 권력 충성 경쟁에 몰입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민주당 전대는 정책과 비전이 실종되고, ‘누가 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생명을 방어할 수 있느냐’를 겨루는 팬덤 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내란 운운하면서 써먹을 생각인건지... )


2. 국민의힘 – 김문수 vs 전한길, 정치적 정체성의 붕괴

야당인 국민의힘은 외견상 경쟁이 활발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당의 정체성과 원칙이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김문수 전 장관은 당내 보수 경쟁자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전한길 씨의 입당 이후 당이 ‘친윤 vs 반윤’, ‘부정선거 음모론’의 양극단으로 분열되었습니다.

 

전한길 씨는 “지지할 후보 없다면 내가 나서겠다”고 발언하며 부정선거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이를 지지하는 일부 강성 유튜브와 지지층이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이에 대해 “절차상 문제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열린 보수, 문호 개방을 역설했습니다.

 

반면 한동훈, 안철수, 윤희숙 등은 전한길 입당이 당의 윤리와 정체성을 훼손한다고 공개 비판하며 ‘반윤 연대’ 결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정책 경쟁보다 음모론 중심의 프레임에 갇히며, 정당의 체계적 기반이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3. 여야 전당대회는 어떻게 진행되고, 당대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정당의 전당대회는 단순한 내부 행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 정당의 철학과 노선을 결정하는 결정적 절차입니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경선을 거쳐 당심과 민심 비율을 반영해 당대표를 선출하며, 국민의힘은 8월 22일 본경선을 앞두고 TV 토론과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당대표가 되면 정책 노선, 총선 공천, 대선 경선 룰까지 결정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을 갖게 됩니다. 특히 정치적 혼란 속에서 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정당 전체가 좌우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지금 이 중요한 자리를 놓고 ‘정책’보다는 ‘충성도’와 ‘정체성 메시지’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4. 보수정당 내부의 분열 – 친윤, 부정선거, 반윤, 음모론

그리고 너무나도 안타깝게도.. 현재 한국 보수정당은 내부 분열의 위기 속에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는 ‘친윤 vs 반윤’, ‘부정선거파 vs 음모론 수용파’로 갈라졌고, 보수 유권자들조차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전한길 현상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일부는 그를 ‘보수 대안’으로 추켜세우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음모론에 빠진 정당”이라며 절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위 입당 주장과 유튜브 기반의 과장된 메시지로 당 전체 혼란을 부추기는 상황은 보수 정치뿐 아니라 전체 정당 정치의 신뢰를 흔들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국민은 설득받을 줄 아는 보수를 원하지만, 지금의 흐름은 대결적이고 선명성만 강조하는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지름길일 뿐이며, 때늦은 후회로는 정당뿐 아니라 민주주의까지 후퇴시킬 수 있습니다.


정당이 아니라 팬클럽,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

지금 여야 모두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정당은 정당답지 않고, 대표 후보들은 책임보다는 충성을 강조합니다. 국민의 삶과 미래는 어디에도 없고, 자기 정치만 남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치조직이 되었고, 국민의힘은 정치적 자격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에게 당의 문을 쉽게 열어주는 허약한 조직으로 전락했습니다.

 

이제 국민이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들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


“진짜 리더는 누구인가?”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정당에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팬덤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위한 정당정치를 되살릴 시간입니다. 정당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 없이 오직 한 사람, 한 순간만 바라본다면, 그 정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습니다.

 

지금 정치권에 필요한 것은 충성심 많은 전사가 아니라, 국민을 책임질 수 있는 진짜 지도자입니다.